대물견지낚시

8짜잉어

nuchee 2011. 10. 12. 18:35

날씨와 기온이 이상적인 날이다.

직장 후배인 비버님과 오늘 오전에 제법 큰껀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평소에 약속했던 잉어견지를 체험 해 주기 위해 한탄교 여울로 향한다.

 

그렇지 않아도 오전에 강실장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함께 조행하는 것이 무척이나 즐겁다.^^

 

오후 1시가 넘어서 현대 낚시에 도착을 하였다.

어차피 수온이 조금은 올라가야 입질을 받을테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입질이 비교적 먼 25~40미터에서 오니,,,

뿌림용 깻묵과 신장떡밥 그리고, 튼실한 덕이를 양껏 충전한다.

 

 

내인생에 첫 8짜 잉순이 사진에서 보여지듯 빵이 끝내준다.

 

 

 

여울에 도착 해 보니, 강실장님이 잉어 랜딩중 이시다.

멀리서 봐도 잉어를 제압 했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

오늘 대박! 예감이 온몸에 소름으로 느껴진다.ㅋ

옆에서 관전중인 닐낚시 할아버지도 좋은 구경을 하신다.^^;

 

 

 

강실장님은 참~ 진지하시다.

담배 한까치 입에 물고 집중, 몰입, 열견 상태이다.

저런 모습이 어찌 멋쪄보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ㅎㅎ

 

 

 

비버님이 화이팅!을 외쳐본다.

조력이나, 조행일수는 적지만, 나름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는 조사다.

 

랜딩만 조금더 받쳐준다면, 대물조사로써 당당히 입지를 굳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올해 장마 이후 왕숙천짬견지로 2시간만에 누치 20수 걸어내고,,,

 "별거아니네~~~" 이랬던 비버님 이시다.ㅋ 

 

 

 

나도 화이팅을 외쳐본다. "다죽었쓰" ㅎㅎ

 

 

 

와우! 강실장님의 포쓰!

 

 

 

신현성선생님의 레인보우 잉어대로 잉어들을 마구 타작하신다. "멋쪄부러~~~" ^^

 

 

 

돌어항에 벌써 잉순이가 3마리씩이나...

 

 

 

인물이 훤하니,,, 증면사진도 받쳐 주는 구나!  

 

 

 

요정도 빵은 기본이니... 손맛은 얼마나 좋았을꼬~~~

 

 

 

 비버님도 생애 첫 잉순이를 걸어 내셨다.

평상시에 이론교육은 귀에 딱정이가 앉을 정도로 해 두었는데...

것참!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정말로 비버님이 자랑스럽고, 행복해 보인다.ㅎㅎ

 

 

 

빵과 싸이즈도 제법이다.

최근에 신현성선생님께 초코릿대의 제해석을 해보겠다며,

거금을 들여 잉어대로 주문하여 변신시킨 내 스따일의 초코릿대다.

 

비버님께도 선물을 하였는데... 오늘 그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새로운 시도에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강실장님의 3번째 잉돌이다.  

제법 터프하게 반항하는게 강실장님의 표현으로 전해진다.

아~ 행복한 표정은 누가뭐래도! 숨길 수가 없다.

 

 

 

55cm 개인기록 경신이다.

강실장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내일은 6짜에 도전합니다.ㅎㅎ

 

 

 

비버님이 두번째 잉어를 걸었다.

나는 할 말이 없다. -.-;

왔다리~ 갔다리~ 정신 없이 사진 찍고, 레슨하고, 견지는 접어야 할것 같다.

그런데... 왜! 이렇게 흥분되고, 행복한 것일까? ^^*

 

 

 

체대 출신이라서 그런가? 몸으로 하는건 무조건 잘한다.

머리로 하는건 아직 잘~ 모르겠다.ㅋㅋ

 

 

 

바위에 걸린 넘을 살살 달래서....

 

 

 

요렇게 넘겨주니~

 

 

 

오늘 비버님은 세상을 다~ 가졌다.

은대리, 고탄에서 서너마리의 잉어를 털리셨는데...

드디어, 잉어조사로 확실하게 신고식을 치룬듯 하다.

 

 

 

와~우! 58cm나 된다. 소감을 물어보니,,, 손맛이 이렇게 무지막지 할줄은 몰랐단다.ㅎㅎ

그도 그럴 것이 빵이 아주 좋다.

 

 

 

얼마나 좋으면, 입맛춤까지... 오늘 옆지기님과 뽀뽀는 다했다.ㅋㅋ

비버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날이 어두워 졌는데... 이 대박! 돌어항에는 수달이의 잉어는 없다.

한 귀퉁이에 외소한 멍짜 누치 한마리뿐...-.-

후배님들 배웅 해 주고, 체면치례는 해야겠기에 다시 여울로 풍덩! 

 

 

 

그랬더니, 암수 쌍으로 8짜를 만났다. 지화자!

 

 

 

8짜 계측자가 모자란다.

잉돌이는 81.5cm  잉순이는 81cm 연애하다가 수달이에게 붙잡혔다.ㅎㅎ

은현님~ 미터급 계측자 약속데로 만들어 주세요~^^*

쌤복님~ 8짜 계측자 받아 가세요~^^* 

 

 

 

걱정마라! 니들 원없이 연애할 수 있도록 보내주마! ^^;

 

 

 

강실장님이 섰던 자리에 수장대를 옮겨 박고, 그래! 나에게도 한마리는 올꺼야~

간절한 마음으로 30미터 지점을 향해 줄을 풀어낸다.

 

먹자리는 확실하게 세팅되었는데... 마음이 초조한건 왜일까?

추맞춤, 부드러운시침, 오감을 동원한 집중력... 무엇이 문제지?

이런 저런 잡생각에 빠져있는데...

 

순간! 온몸이 빨려들어갈것 같은 엄청난 힘에 나도모르게 어~어~억! 숨이 확! 막혀왔다.

찰나,  설장에 줄은 두칸!

본능적으로 대를 세우며... 여울밖을 향해 사선으로 뭐~ 빠지게 뛴다.-.-

 

이제껏 나를 이토록 압도 했던 대물이 있었던가? 생각할 겨늘이 없다.

무조건 걸어내야만 한다.

 

50미터쯤 따라 내려가며 어느 정도 라인을 확보 했것만, 이내 헐렁한 느낌은... 털린걸까?

아님, 교통사고였나? 윽~~~ 털렸다!

-.-;; 라인을 속절없이 10여미터 감았을까? 

 

실망하기는 이르다.

다시 라인이 팽팽해 지면서 무지막지하게 치고나간다. 지금부터는 밀땅이다.

 

숨막히고, 긴장되고, 나의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날리부루스를 친다.

아~ 달발에 어인 체조란 말인가~ㅋ

 

한참을 실랑이 끝에 gg를 받아내고 보니... 허걱! 내가 지금 무슨 짖을 한건가?

오매불망 기둘리던 8짜가 아닌가! ^^*

 

 

물한모금 마시고, 평정심을 찿는다.

그래! 다시 도전이다. 이내 여울에 풍덩!

좀전의 사투를 뒤로 한채 채비를 가다듬고, 줄을 내린다.

 

역시! 30미터쯤에서 퍽! 핑~티디디디딩~~~~~~~~~~~~~~~~~~~~~~~~~~

주체 할 수가 없다. 이넘은 치고 나가는 스피드가 상상 초월이다.

 

지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또다시 뭐~ 빠지게 뛰는거다.ㅋ

이넘이 날 가지고 논다. 위~ 아래로 마구 끌려다닌다. 어이구~ 내 신새야~~~-.-;

 

몸트림이 예사롭지 않다. 이러다가 털릴것 같은 불안감이...

절대로 널 물고 놓지 않으리... 수달이의 본능이 살아난다.ㅎㅎ

 

한참을 어떻게 사투를 벌였는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

두번째로 올라온 넘은 잉돌이다.

 

싸이즈도 비슷한 것이 한쌍이 아닐까?

 

늦은시간 삿갓조사선배님이 이렇게 멋진 증명사진을 찍어 주셨다.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계측판의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을텐데...

평생 남을 추억! 

선배님께 '두고두고'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님과 촬영 후 이렇게 릴리즈의 기쁨을 나누었다. 

 

 

 

너두 잘~ 가라~ 지금처럼 사이 좋게 지내구~^^;

 

 

 

휘엉청 보름달이다.

오늘 평생 잊지못할 경험을 하였다.  진정으로 원한다면, 꿈은 이루어지는것 같다.

다음 목표는 미터급 잉어다.

신현성선생님의 미군탱크안테나속대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나의 손아귀에서 느껴지는 떨림은 그 어떤 표현으로도 부족할것 같다.

또한, 귓전에 전해지는 통줄튕김 소리는 밤하늘의 만월 마저도 가를것 같은 기세다. "참월"

 

견지대 : 신현성작 미군탱크안테나속대 [66cm]

채비 : 1.5호 베이직FC, 후지꾸8호바늘, 소나무가공볼+아크릴소추+편납[약간량]

         목줄[1.5m]